김문수에게 고한다: 대충 선거하면 대충 망한다
국민의힘, 현실을 직시하라
김문수 후보에게 고한다. 지금 이대로라면 선거는 이미 끝났다. 해보나 마나다. 오늘자 여론조사 수치를 굳이 읊지 않더라도, 거리의 분위기, 시민들의 표정, 온라인 커뮤니티의 기류는 차갑다 못해 무관심하다.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이 탄핵되고 치러지는 이 대선에서, 당신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는 실망스럽다 못해 분노를 자아낸다.
정치인은 최악의 상황에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땀 흘리고, 용서를 구하며,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김문수 캠프는 무엇을 하는가. 대통령이 놀이하듯, 선거도 장난삼아 임하는 것처럼 보인다.
유권자를 바보로 보는가, 본인이 바보인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가. 자신이 몇 군데 지역 내려가 개발 공약 몇 개 던져주면 '아이 고마워라' 하며 유권자들이 표를 줄 것이라고? 정말 아직도 그런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선거가 움직일 것 같아 보이는가. 정말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믿고 있다면, 그것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정치적 바보인 것이다.
중도를 향한 절박함이 없다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신보수'의 새로운 얼굴, 전직 대통령을 뛰어넘는 새로운 리더십이다. 그런데 김문수는 무엇을 하고 있나? 여전히 그 전직 대통령을 끌어안고, 과거의 부채를 새로운 희망처럼 포장하며 중도층 앞에 서고 있다. 중도가 그걸 받아줄 것 같은가.
정치를 모르는 것인가. 모른 척 하는 것인가. 보수이든 진보이든, 어차피 대한민국 대선은 '중도 40%'를 놓고 싸우는 싸움이다. 지금 중도층의 과반 이상은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남은 20%의 중도가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선거는 뒤집힌다.
중도가 원하는 건 회피하고, 구태에 빠졌다
그런데 김문수 캠프, 당신들은 지금 중도를 위한 단 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보수 진영의 책임 정치, 반성, 혁신, 미래의 비전, 이 네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내놓은 게 있는가. 전혀 없다.
공약집 한 권, 비전 선언 하나, 땀에 젖은 거리 유세 하나 없이, 구시대의 복붙된 유세장에 나가 외치는 구호는 그저 '좌파 심판', '시장경제', '노동개혁'뿐이다. 중도는 그런 구호에 더 이상 관심 없다.
국민은 더 혹독하게 심판할 것이다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이 나라를 다시 일으킬 대통령'이다. 그 대통령은 구호가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 유권자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 정책 하나하나를 정성 들여 만들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골목골목 다니며 시민들 이야기를 듣는 절박함. 그것이 지금 김문수 캠프에서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가? 절대 못 이긴다. 이 상태라면 국민은 더 혹독하게 회초리를 들 것이다. 2017년 박근혜 탄핵 직후 보수가 맞았던 그 회초리보다 더 아프게 맞을 것이다.
지금 당장 전략을 새로 짜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당장 선거 전략을 새로 짜라. 무조건 중도를 향한 전면 사과, 반성, 그리고 미래 비전 선포부터 하라. 그렇지 않으면 29% 지지율은 바닥일 뿐이다.
다음 주 여론조사는 25%, 그다음 주는 20%로 떨어질 것이다. 중도층은 미련 없다. 그들은 잃어버린 5년, 망가진 대통령, 분열된 보수에 대한 책임을 김문수 후보 본인에게 덮어씌울 것이다.
김문수, 지금이라도 진짜 정치를 하라
김문수는 이제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보수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사람이어야 한다. 정치인은 결과로 말한다. 욕설이나 구호, 선언으로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 지금 이대로면, 선거는 해보나 마나다. 국민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후보 본인만 모르는 척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여, 지금 당장 전략을 바꿔라.
- 전직 대통령과의 관계를 선 긋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라.
- 보수의 혁신 선언을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선포하라.
- 중도를 위한 복지, 노동, 경제, 교육, 부동산, 청년 정책을 새로 짜서 간절하게 읍소하라.
- 하루 20시간씩 뛰어다녀라. 땀에 젖고, 발에 물집이 잡혀야 국민도 움직인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은 더 냉혹하게 버릴 것이다. 대충하면 대충 망한다. 선거는 놀이가 아니다. 국민의 삶이 걸린 진검승부다. 이걸 모른다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 당신이 국민 앞에 서 있을 자격도 없다. 이 글을 읽고도 가슴이 뛰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정치인으로서 끝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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