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믿을 건 정치다 2025. 5. 27. 22:04
무엇이 옳은 것인가 – 끝없이 논쟁해야 할 과제

무엇이 옳은 것인가 – 끝없이 논쟁해야 할 과제

서론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내린다.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정치, 문화 영역에서도 ‘옳은 것’에 대한 질문은 늘 따라다닌다. 하지만 옳음은 고정된 진리처럼 명확하지 않다. 시대와 환경, 지식과 가치관이 바뀌면서 ‘옳은 것’도 끊임없이 변한다. 그렇기에 ‘옳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이번 글에서는 ‘옳음’이라는 개념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 그리고 끝없는 논쟁과 질문을 통해 옳음을 추구하는 과정이야말로 인간사회의 본질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론

1. 옳음은 고정된 진리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옳다’고 믿는 가치와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역사적 산물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노예제도가 당연시되었고 여성의 사회적 권리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인권과 평등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었고, 옳다고 믿는 기준도 크게 변했다.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도덕적 판단은 이성의 산물이 아니라 감정의 산물”이라고 보았고, 장 보드리야르는 ‘진리는 항상 해체되고 다시 재구성된다’고 주장했다. 즉, 옳음은 고정된 사실이 아니라 시대의 산물이며, 문화적 맥락과 함께 변화한다.

과학 역시 비슷하다. 뉴턴의 역학 법칙이 절대적 진리로 여겨졌던 시기가 있었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등장하며 물리법칙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었다.

2. 옳음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의 의미

옳음을 찾아가는 과정은 끊임없는 질문과 논쟁, 토론과 검증의 연속이다. 민주주의 정치가 그렇고, 학문 연구도 그렇다. 단순히 ‘정답’ 하나를 찾는 게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의견이 부딪히면서 더 깊고 넓은 이해에 도달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고정관념의 타파’와 ‘자기 반성’이다. 옳다고 믿었던 가치가 언제든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정보와 경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사회도 개인도 발전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한 것은 결국 자신의 생각과 믿음을 끊임없이 검토하라는 뜻이다.

3. 사회와 문화 속에서 옳음의 상대성

옳음이 변한다는 것은 사회마다, 문화마다 다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절대적 기준 하나를 세우기 어렵다. 윤리와 도덕, 법률과 관습은 각 사회의 역사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표현의 자유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가 있는가 하면, 집단의 조화를 중시하는 사회도 있다. 어느 쪽이 더 옳다고 단언할 수 없다. 둘 다 각자의 맥락에서 ‘옳음’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4. 끝없이 논쟁하고 토론해야 하는 이유

옳음이 고정된 답이 아니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논쟁과 토론의 필요성을 알려준다. 사회가 발전하는 원동력은 다양한 의견의 충돌과 합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다.

만약 어떤 한 가치가 절대적이라면, 토론과 논쟁은 불필요하거나 금기시될 것이다. 하지만 인간 사회는 늘 변화하며, 새로운 문제와 상황이 발생한다. 그때마다 ‘옳은 것’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논쟁하지 않으면 사회는 경직되고 퇴보할 수밖에 없다.

토론과 논쟁은 단순한 대립이 아니라, 더 나은 합의를 향한 과정이다. 이 과정이 멈추지 않는 한, 우리는 계속해서 ‘옳은 것’을 더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

결론

무엇이 옳은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확정적 답은 없다. 옳음은 고정된 진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가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옳음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다.

우리는 늘 옳음에 대해 의심하고, 논쟁하고, 토론하며, 자신과 사회를 돌아본다. 그 끝없는 과정이야말로 진정으로 옳은 삶과 사회를 만드는 토대이다.

고정된 답을 기대하기보다는, 끝없이 질문하며 생각을 열어둘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옳음은 과정이고,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 깊은 이해와 성숙을 경험한다.

따라서 ‘무엇이 옳은가’라는 질문은 끝나지 않는 과제이며, 그것을 계속 논쟁하는 것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본질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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