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을 망치고, 보수를 망치고, 나라를 망쳤다
윤석열, 당을 망치고, 보수를 망치고, 나라를 망쳤다
2022년, 검찰총장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이력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 윤석열은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국정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5년간의 진영 대결과 정책 실패를 바로잡겠다는 기대와 함께, 검찰 권력을 기반으로 한 독선적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가 공존했다. 그러나 취임 3년, 윤석열 정부는 당을 망치고, 보수를 망치고, 결국 나라를 망쳤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1. 당을 망친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정당을 사실상 자신의 사조직처럼 운영했다. 집권 초기부터 친윤계를 중심으로 공천권을 쥐고, 비판적인 인사들을 배제하며 계파 정치를 강화했다. 과거 박근혜 탄핵 이후 어렵게 회복해온 당내 민주주의는 윤석열 집권 후 다시 무너졌다. 이준석 전 대표를 찍어내기 위한 당내 갈등,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의 전횡, 총선을 앞둔 공천 학살 등은 당 지지층조차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2024년 총선 참패는 그 결과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윤심'을 앞세워 공천을 좌지우지했지만, 민심은 냉혹했다. 수도권에서 참패하고, 충청·강원 등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에서도 균열이 일어났다. 국민의힘은 과반 의석을 잃고 사실상 정치적 식물 정당으로 전락했다. 윤석열의 오만한 리더십이 당을 위기에서 구한 것이 아니라, 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는 사실이 명백해진 순간이었다.
2. 보수를 망친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은 보수의 가치와 철학을 왜곡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라는 보수의 핵심 가치는 정권 유지와 사적 보신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법치'는 정치적 반대파를 탄압하는 구호가 되었고, '시장경제'는 대기업·특정 이권세력과 결탁하는 구실로 쓰였다. 자유민주주의는 권력에 대한 비판을 억압하는 명분으로 왜곡되었다.
특히 언론과 시민사회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보수 정치세력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과거 보수는 '관용과 책임'을 강조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반대 의견을 '가짜 뉴스', '좌파 선동'으로 몰아세웠다. 국회, 사법부, 언론을 향한 전방위적 압박은 한국 보수 정치의 도덕적 자산을 스스로 갉아먹는 행위였다. 그 결과, 보수는 더 이상 건전한 국가 운영의 대안 세력이 아니라, 사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 집단으로 인식되었다.
보수 내부의 자정 능력도 붕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친윤'이라는 충성 경쟁을 부추기며,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합리적 보수 인사들을 배제했다. 홍준표, 유승민, 이준석 등 중도보수 인사들의 고립은 보수의 외연 확장을 가로막았다. 윤석열식 보수는 강경한 극우적 포퓰리즘으로 변질되었고, 이는 중도층과 청년층의 이탈을 불러왔다.
3. 나라를 망친 윤석열
윤석열 정부 3년, 대한민국은 외교·안보·경제 전방위에서 위기를 맞았다. 외교에서는 대미 일변도 정책이 국제적 고립을 자초했다.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내세웠지만, 일본과의 굴욕적 외교, 중국과의 갈등 심화,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로 외교적 자율성은 사라졌다.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한국을 고립된 '외톨이'로 만들었다.
경제는 더욱 심각했다. 법인세 인하,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친기업적 정책이 자산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서민 경제는 회복되지 않았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3고 현상' 속에서 민생은 피폐해졌지만, 정부는 부자 감세와 규제 완화만을 반복했다. 에너지 정책에서는 탈원전 폐기와 원전 수출을 강조했지만, 재생에너지 투자 축소로 미래 성장 동력을 스스로 차단했다.
무엇보다도 국정 운영의 무능과 독선이 나라를 혼란으로 몰았다. 대통령실의 일방적 지시, 불통, 인사 참사, 정책 일관성 부족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윤석열 정부는 위기 대응 능력을 상실했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의지도 없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 경제적 침체 속에서 방향을 잃었다.
4. 윤석열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실패는 단순한 한 사람의 실패가 아니다. 이는 정치 리더십의 부재, 정당 민주주의의 붕괴, 보수의 철학적 위기,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모두 드러낸 사건이다. 윤석열 이후의 한국 정치와 보수 진영은 철저한 자기 성찰과 혁신 없이는 재건될 수 없다.
첫째, 정당 민주주의의 회복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사적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정당 시스템, 공정한 공천과 당내 토론 문화가 복원되어야 한다. 둘째, 보수의 철학적 재정립이 시급하다. 자유와 책임, 공동체 가치와 같은 보수의 근본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권위주의적 통치를 버리고, 국민과의 소통과 협치, 증거 기반 정책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윤석열식 갈등 조장 정치는 한국 사회를 분열시켰고, 이를 치유할 포용적 정치가 절실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을 망치고, 보수를 망치고, 나라를 망쳤다. 그러나 이 실패는 역설적으로 한국 정치가 새롭게 태어날 기회이기도 하다. 더 늦기 전에,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윤석열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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