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란 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선거는 민주정치의 꽃

“정치는 말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이 단순한 문장은 정치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다. 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혁명이고, 돈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자본의 논리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세상을 바꾸는 가장 정당하고 평화로운 방법은 ‘말’이다. 설득하고, 논쟁하고, 타협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 그 과정을 통해 세상은 조금씩 바뀐다. 그리고 그 ‘말’의 최종 승부처가 바로 선거다.

1. 말의 힘, 정치의 시작

정치는 본질적으로 공적 영역에서의 말하기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보는 정치인의 연설, 토론회, 국회 발언, 기자회견 등은 모두 말로써 시민을 설득하고, 사회적 의제를 설정하는 과정이다. 국회의 입법 과정도 결국 말로 법안을 만들고 토론하여 합의를 이루는 것이다.

여기서 말의 힘이 빛을 발한다. 한 마디 말이 민심을 움직이고,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며, 정책을 바꾸고, 결국 현실을 바꾼다. 오바마 대통령의 “Yes, we can”,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 같은 키워드는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시대정신을 담은 말들이었다. 이처럼 정치인은 말로 민심을 얻고, 말로 사회를 변화시킨다.

2. 선거, 민주정치의 꽃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말도, 아무리 정의로운 외침도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공허하다. 민주정치는 권력의 정당성을 오직 시민의 선택에서 찾는다. 그 선택의 장이 바로 선거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핵심 원리인 대의제도의 출발점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주권이 투표를 통해 정치권력으로 전환된다. 이 순간 유권자의 한 표는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도지사를 결정짓고, 결국 정책 방향과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 그래서 선거는 '민주정치의 꽃'이라 불린다. 말로 민심을 얻고, 표로 권력을 위임받는 것. 이 과정이 제대로 작동할 때 민주주의는 건강하게 살아 움직인다.

3. 말의 정치와 선거의 질

문제는 말과 행동의 불일치, 선거의 왜곡이다. 정치인이 선거 때마다 달콤한 말을 남발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민주정치는 말의 신뢰를 잃는다. 반대로 유권자가 감정적 반응이나 단기적 이익에만 매몰되어 표를 행사한다면 선거는 꽃이 아니라 포퓰리즘의 늪이 된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 선거가 민주정치의 꽃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책임 있는 말하기와 유권자의 성숙한 선택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정치인은 국민을 속이는 말이 아니라 진실을 말해야 하고, 유권자는 정치인의 말과 행적을 냉정하게 평가하며 표를 행사해야 한다.

특히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말의 책임성은 더욱 중요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 혐오발언, 선동적 구호는 말의 힘을 왜곡하고 사회를 분열시킨다. 이런 왜곡된 말들이 선거를 지배한다면 민주주의는 껍데기만 남게 된다.

4. 말로 세상을 바꾸는 진짜 정치

좋은 정치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정치다. 국민을 위한 정책을 진심으로 설명하고, 설득하고, 반대의견과 토론하며, 결과에 책임지는 정치다. 그런 정치는 말로 민심을 얻고, 선거를 통해 권력을 위임받으며, 다시 말과 실천으로 신뢰를 쌓는다.

정치인의 한 마디가 사회를 바꾸고, 시민의 한 표가 미래를 바꾼다.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원리가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그렇기에 정치란 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고, 선거는 그 말이 현실이 되는 축제다.

우리는 흔히 "정치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정치란 결국 '말'의 싸움이다. 그 말의 힘을 믿고, 그 말을 제대로 가려듣고, 우리의 선택을 통해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 이것이 민주주의 시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다.

5. 말과 선거가 만드는 민주주의

정치는 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그리고 그 말의 진정성을 시민이 검증하고 평가하는 장이 선거다. 말과 표가 만나 세상을 바꾸는 순간, 민주주의는 살아 숨 쉬게 된다. 그러기에 선거는 민주정치의 꽃이다. 꽃이 아름답게 피기 위해서는 말이 진실해야 하고, 유권자의 선택이 성숙해야 한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말의 정치'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 말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우리의 표가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평화롭고 강력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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