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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고집 vs 거짓과 유능, 누가 이길까

그래도 믿을 건 정치다 2025. 5. 15. 06:46

 

정직과 고집 vs 거짓과 유능, 누가 이길까

정치는 선택의 연속이다. 리더십, 사회적 관계,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종종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한쪽에는 정직하지만 고집스러운 사람, 다른 쪽에는 거짓말을 잘하지만 유능한 사람이 있다.
문제는 이 둘 중 누가 승리할 것인가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정직한 사람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현실의 승자는 꼭 정직한 쪽이 아니다.
이 글에서는 정직과 고집거짓과 유능의 싸움을 세 가지 관점에서 분석해보자.

1. 인간은 '정직'보다 '유능'을 선호한다

기업의 CEO를 뽑는다고 해보자.
후보 A는 정직하고 성실하지만 자신의 고집을 절대 꺾지 않는다. 팀원들의 의견을 묵살하며,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방식만 고수한다.
후보 B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과장하지만, 탁월한 협상력과 실행력을 보여준다. 팀을 성장시키고, 결과를 만든다.

이 상황에서 다수의 투자자와 주주는 후보 B를 선택할 것이다.

왜일까?
사회는 정직한 마음보다 결과를 더 중시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정직함은 신뢰를 준다. 그러나 신뢰를 밑받침할 결과물이 없다면 신뢰는 금세 허물어진다.
결국 사람들은 ‘좋은 사람’보다는 ‘일을 해내는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

더구나 고집은 정직이라는 미덕을 갉아먹는다.
아무리 진실을 말하더라도,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오히려 정직이 독선으로 해석된다.

반면 거짓말쟁이라도 유능한 사람은 상황을 읽고, 필요할 때 유연하게 타협하며,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 결과가 사람들에게 이익을 준다면, 거짓은 도덕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능력’으로 포장된다.

2. 승자는 '정직과 유능' 혹은 '거짓과 고집'이 아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대결 구도가 실제 현실에서는 조합의 문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 정직 + 유능 → 최선 (가장 이상적)
  • 거짓 + 유능 → 차선 (불편하지만 효과적)
  • 정직 + 고집 → 비효율 (선의의 피해자)
  • 거짓 + 고집 → 최악 (파멸적 리더)

정직과 고집은 순수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반대로 거짓과 유능은 도덕적 갈등을 일으키지만 성과를 낸다.
문제는 이 싸움에서 고집은 늘 패배한다는 것이다.

고집이 강한 리더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시대에 뒤처진다.
정직하더라도 고집스러우면 혁신이 불가능하다.
거짓말을 하더라도 유능한 사람은 ‘변화하는 방법’을 안다. 그래서 살아남는다.

결국 유능함이 고집을 이기고, 고집이 있는 자는 퇴출된다.
거짓이든 정직이든, 유능한 자가 살아남는다.

3. 그러나 '거짓과 유능'은 영원히 이기지 않는다

거짓과 유능의 조합이 승리하는 이유는 단기적 결과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거짓은 언젠가 드러난다.
유능한 거짓말쟁이는 결과를 내면서도, 그 과정에서 누적된 불신과 모순을 감추기 어렵다.
결국 한순간의 스캔들, 위기, 배신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준다.

기업 경영에서는 ‘거짓과 유능’이 시장의 신뢰를 잃고, 정치에서는 국민의 민심을 잃는다.
그렇게 무너진 사례는 수없이 많다.
엔론, 폴 버플라이, 워터게이트, 닉슨, 이재용의 프로포폴 사건, 일론 머스크의 허언증 논란까지.

반면, 정직한 사람은 단기적으로 불리할지라도, 신뢰를 쌓아가며 장기적인 지지를 얻는다.
고집이 약화되고, 유연성을 배운다면 오히려 정직은 큰 무기가 된다.

결국 정직과 유능의 조합이 이상적이고 지속가능한 승자가 된다.

결국 이기는 것은 '유능함', 살아남는 것은 '정직함'

정직과 고집, 거짓과 유능의 싸움에서 초반 승자는 거짓과 유능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집은 도태되고, 정직은 유능함과 결합해 살아남는다.

요컨대,
- 유능하지 않은 정직은 고립되고,
- 정직하지 않은 유능은 무너진다.

궁극적으로 남는 것은 정직과 유능의 결합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단순히 ‘정직하다’, ‘유능하다’로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
고집을 유연성으로 바꾸고, 유능함을 정직으로 다듬는 과정이야말로 진짜 승자의 조건이다.

정직과 고집 vs 거짓과 유능.
초반 라운드는 거짓과 유능의 승리일지 몰라도,
결승전의 트로피는 정직하고 유능한 자가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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