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세상, 세상의 모든 것, 뉴스 따라 삼천리/정치의 트렌드, 정치인의 트렌드

김문수,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반성하고 사과하라

그래도 믿을 건 정치다 2025. 5. 14. 17:48

 

김문수, 대통령이 되고싶다면 반성하고 사과하라

2025년 조기 대선 정국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 진영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과거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자리를 향해 가는 길목에서 가장 크게 부딪히는 벽은 다름 아닌 “반성과 사과”를 하지 못하는 태도다.

김문수는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1980년대 노동운동의 최전선에 섰고, 한때는 체제 전복을 꿈꾸던 혁명가였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보수 정치인으로 변신했고, 경기도지사를 거쳐 국민의힘 대표적인 인사가 되었다. 그의 이력은 스스로가 자주 말하듯 “대한민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많은 변화를 겪고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데에는 유난히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성하지 않는 정치인의 위험성

정치인은 실수를 할 수 있다. 정책적 판단 착오,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한 발언, 국민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행동 등 모두 인간적인 오류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국민 앞에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성숙한 정치인의 덕목이다.

김문수는 과거 발언 논란, 극단적 이념 편향성, 특정 세력에 대한 비하 등 수차례 논란을 빚었지만, 번번이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 국민이 모르는 것”이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해 왔다. 이는 국민과의 소통을 가로막고,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격에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만든다.

대통령은 단순한 정치적 승부사가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고 통합하는 자리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과 잘못된 것을 인정하는 것은 다르다.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강한 신념과 유연한 태도의 균형이다. 그러나 김문수는 “내가 옳다”는 확신만 있고, “혹시 내가 틀렸을 수 있다”는 겸허함은 없다.

사과를 못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정치는 결국 국민을 위한 일이다. 국민은 완벽한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민은 정치인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잘못을 인정하며, 그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신뢰를 쌓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든, 윤석열 전 대통령이든, 지지율이 급락할 때는 대체로 “사과할 타이밍을 놓쳤을 때”였다. 국민은 실수 자체보다는, 실수 이후의 태도를 보고 마음을 닫는다.

김문수는 여전히 “내가 맞다”는 확신 속에 갇혀 있다. “공산당이 득세했다”, “노동운동은 실패했다”, “대한민국은 좌경화됐다”는 식의 단언은 그의 지지층에게는 통할지 몰라도, 전체 국민에게는 분열적이고 편협한 인식으로 비친다. 문제는 그 발언 자체보다, 그러한 발언이 국민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돌아보지 않는 그의 태도다.

사과란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다. 그것은 국민과의 소통이고, 공감이다.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겠다면, 자신의 과거 발언과 태도 중에서 국민을 아프게 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끝내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대통령이 되려면 바뀌어야 한다

김문수의 정치 인생은 도전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수차례 낙선과 패배를 겪었고, 그때마다 다시 일어섰다. 그런 점에서 그는 결코 쉽게 포기하는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그것이 장점이었지만, 이제는 “고집”과 “독선”으로 비친다.

지금 김문수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 운동권 시절의 투쟁심도, 보수진영의 결집력도 아니다. 오히려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용기다. 그것이 없다면 김문수는 국민에게 “과거의 유물”로 남을 것이다.

대한민국 유권자는 더 이상 이념의 좌우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국민은 냉철하게 정치인의 진정성을 본다. 반성할 줄 알고, 사과할 줄 아는 정치인을 원한다. 김문수는 지금 그 길목에서 시험대에 서 있다.

그가 진심으로 변할 수 있다면, 대선의 판도는 다시 요동칠 수 있다. 그러나 끝까지 “내가 맞다”는 궤변으로 일관한다면, 김문수의 대통령 꿈은 이번에도 허상이 될 것이다.

 대통령 자격, 반성과 사과로 증명하라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상대 후보도, 언론도 아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의 과거를 성찰하고,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국민이 김문수를 다시 보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정치 지도자의 위대함은 완벽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실수했을 때 이를 인정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비로소 지도자의 자격을 얻는다. 김문수는 이제 그 시험대 위에 올라섰다.

반성과 사과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그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냉혹한 진실이다.


#김문수 #대통령선거 #반성과사과 #정치인의자격 #국민소통 #2025대선 #보수정치 #지도자의조건 #정치칼럼 #국민과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