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프로그램을 크게 그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통령감이 될 수도 있다. 면밀히 분석해보자.
2025년 봄, 대한민국 정치권은 여전히 혼란의 연속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 여권은 리더십 부재 속에 표류하고 있고 야권 역시 이렇다 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정국을 관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언론과 정치권 주변에서 한 인물의 이름이 조용히 회자되고 있다. 전직 국무총리이자 외교·경제통인 한덕수다. 정치적 색채는 옅지만, 국정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만큼은 누구보다 깊이 있는 인물. 그가 꿈꾸는 대권 시나리오는 단순한 출마 선언이 아니다. 말 그대로 ‘큰그림’이다.
“정치는 하지 않는다. 성과로 말한다.”
현재 한덕수는 사실상 관세전쟁의 총사령관이다. 미국과의 통상 마찰, 고환율, 수출 둔화라는 삼중고 속에서 그는 전면에 나서 있다. 그런 상황에서 대권주자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면, 정치적 비난은 피할 수 없다. ‘나라가 위기인데 정치를 하느냐’는 국민적 반감이 그를 덮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움직이지 않는다. 대신, 성과를 쌓는다. 현실 정치보다는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언론 노출을 최소화한 채 총리 시절의 업무방식을 그대로 이어간다.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이 사람은 진짜 일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쌓이고 있다.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비상 리더십'
한덕수의 진짜 전략은 단순히 조용히 있는 것이 아니다. 위기 국면에서 리더십을 증명하고, 그 결과로 부름을 받는 것이다. 지금처럼 경제·외교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에서 국민들은 누가 이 혼란을 해결할 수 있는지 묻게 된다. 그리고 한덕수는 그 질문에 경험과 실적으로 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정치의 격랑을 정면으로 헤쳐 나가기보다는,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비상시국의 국민통합형 지도자”로 부상하는 전략. 이는 경선을 거치지 않고도 대권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정치적 지지 세력에 기반한 '세 과시'보다는, 실적에 기반한 '국민적 신뢰'가 전략의 핵심이다.
왜 한덕수인가?
한덕수는 대중적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은 아니다. 감성적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스타일도 아니다. 하지만 정치는 때때로 ‘감성’보다 ‘신뢰’를 택한다. 지금과 같이 예측 불가능한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진보·보수 양쪽 모두에게 거부감이 덜한 중도형 인물이다. 중장년층에게는 국정을 책임져 본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젊은 층에게는 불필요한 정치공방에 휘말리지 않는 ‘비감성형 리더’로 인식될 여지도 있다.
무엇보다 정치판을 뚫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이 그를 불러내는 흐름을 유도하는 것. 이 점에서 한덕수의 대권전략은 전통적인 선거전략과는 결이 다르다. 말 그대로 ‘총리형 대통령’ 모델의 현대적 복원이다.
결론: 한덕수는 스스로 뛰지 않는다. 그러나, 불릴 준비는 되어 있다.
한덕수의 전략은 단순하지만 정교하다. 뛰지 않지만, 성과를 내고, 정치의 소용돌이 밖에서 리더십을 증명한다. 그리고 국민적 신뢰가 어느 정도 축적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대선 구도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
그의 큰그림이 실제로 대중에게 먹혀들 것인지, 그리고 정치권이 그의 리더십을 진지하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혼란한 시기에는, 조용히 성과를 내는 인물이 오히려 가장 크게 주목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 키워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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