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촛불이 되고자 하는 리더, 그런 대통령은 태양으로 우러름을 받지 않을까

 

촛불인가 태양인가

정치는 빛을 좇는 여정이다. 다만, 그 빛이 조명인가, 햇살인가에 따라 정치인의 운명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조명은 누군가에 의해 켜지는 인위적 광명이지만, 햇살은 스스로 타오르는 근원적 에너지다. 그리고 이 차이는 결정적이다.

대한민국 현대사는 ‘촛불’이라는 시민의 상징으로 다시 쓰였다. 권위주의적 정권이 무너질 때마다 광장의 촛불은 민심의 도도한 흐름을 대변했다. 하지만 정작 그 촛불 속에서 등장한 권력자들 중, 스스로 촛불이 되고자 했던 이들은 몇이나 될까?

리더는 스스로 불타야 한다.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히는 존재, 바로 촛불처럼 말이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많은 지도자들은 불빛을 소비할 뿐, 빛의 근원이 되려 하지 않았다. 권력을 얻은 뒤에는 오히려 빛을 가리고 그림자를 키우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간절히 묻는다. 만약 스스로를 태워 밝히는 지도자가 있다면, 그가 언젠가는 태양처럼 우러름을 받게 되지 않을까?

태양은 타오르기 때문에 위대하다. 모든 생명은 그로부터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지도자는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권위 대신 책임으로, 지시 대신 헌신으로 다가간다. 그는 군림하지 않고, 굴복시키지 않으며, 자신의 자리보다 국민의 삶을 먼저 본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빛을 비춘다면 그는 어느새 우리 사회의 중심에서 찬란한 태양이 되어 있을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위기와 불신, 무관심과 냉소가 뒤섞인 시대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묻고 또 물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은 누구인가?
권력을 향유하려는 이가 아니라,
스스로 촛불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는 언젠가 그를 태양처럼 바라보게 될 것이다.
존경은 강요로 얻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빛나는 사람 앞에서만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진다.

“당신이 생각하는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지시하는 사람? 명령하는 사람?
아니면… 스스로를 태워 빛이 되려는 사람?

대한민국은 수많은 위기를 넘겨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은 매번, 그 위기 속에서 새로운 빛을 만들어냈죠.

오늘, 우리는 묻습니다.
스스로 촛불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 그는 왜 태양처럼 기억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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