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 7

김문수에게 고한다: 대충 선거하면 대충 망한다

국민의힘, 현실을 직시하라김문수 후보에게 고한다. 지금 이대로라면 선거는 이미 끝났다. 해보나 마나다. 오늘자 여론조사 수치를 굳이 읊지 않더라도, 거리의 분위기, 시민들의 표정, 온라인 커뮤니티의 기류는 차갑다 못해 무관심하다.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이 탄핵되고 치러지는 이 대선에서, 당신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는 실망스럽다 못해 분노를 자아낸다.정치인은 최악의 상황에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땀 흘리고, 용서를 구하며,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김문수 캠프는 무엇을 하는가. 대통령이 놀이하듯, 선거도 장난삼아 임하는 것처럼 보인다.유권자를 바보로 보는가, 본인이 바보인가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가. 자신이 몇 군데 지역 내려가 개발 공약 몇 개 던져주면 '아이 고마워라' 하며 유권자들이 표를 줄 ..

우리는 어떻게 신뢰를 소비하고 있는가

1. 정치인의 위선만이 문제일까?정치적 은퇴를 선언한 이가 한국을 떠나 하와이에 정착했다더니, 그곳에서 더 활발히 한국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정치에 염증을 느꼈다며 잠시 쉬겠다고 하지만, 그들의 SNS에는 더 선명하고 더 노골적인 정치적 메시지가 쏟아진다. 우리 사회의 신뢰는 이런 장면들에서 무너진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자. 과연 이 신뢰의 붕괴를 초래한 이들이 정치인만일까?정치인은 손쉬운 희생양이다. 그들이 부도덕하고 위선적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신뢰를 무너뜨리는 유일한 주체가 아니라는 데 있다. 오히려 이들의 행태를 소비하며 키워준 건 언론이고, 그 위선을 정당화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한 건 지식인들이며, 끝없이 갈라치기에 환호하며 신뢰를 조롱한 건 시민들 자..

TK는 몰락하고 PK는 요동치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 - 그렇다면 왜?

정치 지형도에서 대한민국 남부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려왔다. 특히 대구·경북(TK)은 '보수의 본산', 부산·경남(PK)은 '보수의 교두보'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2020년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 TK와 PK의 정치적 위상은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다. TK는 점점 정치적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고, PK는 과거와 같은 확고한 보수 지지를 보여주지 않으며 요동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민심의 변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전반을 흔드는 중대한 변화다. 과연 TK의 몰락과 PK의 요동은 사실인가?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1. TK의 몰락 - 보수의 성지에서 '고립된 섬'으로TK는 오랜 시간 동안 보수 정치의 심장이었다.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로 이어지는 군사정권과 보수 정치의 핵심..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 - 그는 가라앉고 있는 보수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다.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생명력을 잃고,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한민국 보수 정치가 지금 맞닥뜨린 위기는 단순한 선거 패배나 당내 갈등을 넘어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생존의 위기’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리더십 붕괴 속에서 급격히 침몰하고 있는 지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용태라는 이름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는 과연, 가라앉고 있는 보수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젊음은 도전이고, 패기다김용태 비대위원장은 1990년생, 30대 중반의 젊은 정치인이다. 한국 정당 정치사에서 이렇게 젊은 리더가 제1야당의 비대위를 이끄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의 등장은 단순한 ‘세대교체’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기성 정치권의 낡..

룸살롱 판사 - 선거때만 되면 쏟아지는 '의혹' 정치, 국민은 더 이상 휘둘려선 안된다

룸살롱 판사 - 선거때만 되면 쏟아지는 '의혹' 정치, 국민은 더 이상 속아선 안된다선거철이 다가오면 대한민국 정치권은 언제나 똑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의혹 폭탄”이다. 고위 공직자, 후보자, 그 주변 인물들의 각종 '의혹'들이 어김없이 터져 나온다. 탈세, 부동산 투기, 음주운전, 성 비위, 논문 표절, 병역 비리, 심지어 수십 년 전 사생활까지 도마 위에 오른다. 매번 같은 패턴이고, 매번 '국민의 알 권리'라는 명분 아래 정당화된다.2025년 대선을 앞둔 지금, 또 하나의 키워드가 등장했다. '룸살롱 판사'다. 특정 후보, 특정 진영과 연루된 법조인의 '룸살롱 출입설'이 언론에 등장하자, 정치권은 기다렸다는 듯 물고 늘어졌다. 검증이라는 이름의 정쟁, 팩트는 뒷전이고, 프레임 싸움만 남았다.하지만..

의리도, 도리도, 상식도 없는 정당, - 여기에 실력도 없다면 존재할 이유가 있을까

존재할 이유조차 없는 정당, 그래도 남는 이유정당은 무엇인가.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민의를 대변하는 정치 조직이다. 국민이 직접 정치를 할 수 없기에, 그 의사를 위임하는 것이 정당이며, 따라서 정당의 존재 이유는 ‘국민을 위한 대리인’이라는 사명에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정치를 돌아보면 이런 당연한 명제가 무색하다. 의리도, 도리도, 상식도 없는 정당들이 활개를 친다. 여기에 실력조차 없다면, 과연 그 정당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의리 없는 정치, 신뢰를 배반하다정치에서 말하는 ‘의리’는 단순한 인간관계의 의리가 아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정치적 신뢰, 동지들과 함께 싸워온 역사에 대한 책임, 지지자들의 염원에 대한 존중이 모두 ‘정치적 의리’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목소리를 높이던 공약들은 ..

정치인의 위험한 착각 -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이 위대한 삶인가?

정치인의 위험한 착각“후보가 된 것이 곧 위대한 삶인가?”“스승의 한 마디가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는 정치인의 수상소감을 들으며 많은 국민들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이미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는 듯이 자화자찬하는 그 모습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착잡함을 느낍니다. 아니, 후보가 된 것이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요? 대통령 선거에 나선 것만으로도 인생의 위대한 성공을 이룬 것처럼 포장하는 그 착각은, 그가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권력욕을 위대함으로 포장하는 착각대통령 후보가 된 것, 국회의원이 된 것, 당대표가 된 것이 인생의 위대한 업적입니까? 본질은 단 하나, 권력을 쥐기 위한 경쟁에서 이겼다는 사실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거짓과 왜곡이 있었고, 국민의 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