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뉴스를 접하고, 정치인의 말 한마디에 분노하거나 지지를 보내며, 때로는 혀를 차거나 고개를 끄덕인다. 특히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명쯤은 “정말 싫어하는 정치인”을 마음에 품고 있다. 그 정치인의 말투, 외모,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때로는 '사람 됨됨이'를 운운하기도 한다.하지만 문득,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할 때가 있다. "나는 지금, 한 사람을 너무 쉽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인간으로서의 존엄까지도 깎아내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정치인을 향한 '합법적 혐오'정치인은 공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그만큼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 공직자라면 더더욱,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사람이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