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세상, 세상의 모든 것, 뉴스 따라 삼천리/정치여론과 민심 39

법과 원칙은 양심과 도덕 위에서 자라는 나무다

법과 원칙은 양심과 도덕 위에서 자라는 나무다1. 나무의 뿌리를 생각하다어느 날 도심 속 오래된 가로수를 바라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 나무가 여기에 서 있으려면 얼마나 깊은 뿌리를 내려야 했을까?"이 거대한 줄기와 잎, 그늘과 생명력은 단지 땅 위의 것들로 이뤄진 게 아니었다.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 뿌리야말로,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원천이었다.법도 마찬가지다.우리는 법을 말할 때 흔히 조항과 규율, 처벌과 제재를 떠올린다.그러나 법이 진정한 힘을 갖기 위해서는 그것이 뿌리내린 ‘토양’이 있어야 한다.그 토양이 바로 양심과 도덕이다.법은 스스로 자라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에서 싹트고, 공동체의 정의감에서 자란다.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법과 원칙은 양심과 도덕 위에서 자라..

우리는 맨날 속는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맨날 속는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어느 날 문득, 뉴스를 보다가 깊은 허무감이 몰려왔다."또인가?"익숙한 이름의 정치인이 또다시 법정에 섰고, 한때 정의를 외치던 누군가는 침묵했다.지지자들은 여전히 그를 지켰고, 반대자들은 다시 혀를 찼다.언제나 그랬다. 그리고 아마 다음에도 그럴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투표소로 간다.수많은 사람 중 누군가를 선택하기 위해.그래서 때로는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도대체 왜 우리는 계속 속고, 또 속을 걸 알면서도 누군가를 선택해야만 할까?”대통령 선거는 단지 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그 선택은 한 나라의 얼굴을 고르고, 미래의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그리고 그것은 늘 반복되어 왔다 — 기대, 실망, 체념, 그리고 또다시 기대.우리는 왜 이 고리를 끊지 못..

골 경정력, 의사결정력

골 경정력, 의사결정력축구장에서의 그 순간,모든 이가 숨을 죽이고,공은 골대에 가까워질 때,그 한 순간을 기다린다. 눈앞의 적들은 장벽 같지만,그 안에서 찬스는 어둠 속의 별처럼빛을 발하고,그 찬스를 놓치지 않는 힘,그것이 바로 골 경정력. 삶의 무대에도 비슷한 순간이 있다.삶을 이끌 길을 찾아,수많은 갈림길 속에서,어떤 길이 옳은지 모를 때,그 선택을 내리는 의사결정력. 모두가 기다린 결단의 순간,누군가는 망설이고,누군가는 두려워하지만,그 중에 진정한 나는두려움 속에서도 길을 찾는다. 골을 향해 차는 한 발의 힘,그 힘은 결단을 향한 발걸음과 같고,그 힘이 세상을 바꾼다. 골을 넣는 그 한 순간이경기를 이끄는 것처럼,올바른 결단이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결국,골 경정력도,의사결정력도내가 가진 가장 큰 ..

축구는 골 경정력, 정치는 의사결정력

스포츠와 정치의 공통점스포츠, 특히 축구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축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연출되며, 팀워크와 전략이 동시에 요구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골’을 넣는 것이다. 경기를 지배하는 주된 요소는 결국 골이다. 마찬가지로 정치도 의사결정력이 중요한 영역이다.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지가 한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축구와 정치, 이 두 분야는 본질적으로 다르지만, 중요한 공통점을 하나 가지고 있다. 바로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결정력’이다. 축구에서는 골을 넣는 순간이, 정치에서는 중요한 의사결정이 바로 그것이다.축구의 골 경정력과 정치의 의사결정력축구에서의 골 경정력축구 경기를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골'..

경제부총리 목 친 이재명, 스스로 대통령 자격을 부정하다

정치의 본질은 말이 아니라 결정이다정치는 선택의 연속이다. 대통령은 그 선택의 최종 책임자다. 축구에서 골 결정력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듯, 정치에서 의사결정력은 지도자의 생명이다. 정치인은 말로 판단받지 않는다.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이재명은 스스로 대통령에 가장 가까운 자리에 올라섰지만, 최근 그가 내린 ‘최상묵 경제부총리 탄핵 추진’이라는 결정은 그를 다시 가장 먼 자리로 추락시켰다.이번 결정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국가 경제를 볼모로 정치적 감정을 앞세운, 명백한 무능의 드러남이다. 정국은 대통령 탄핵 이후 권력 공백 상태였다. 총리였던 한덕수도 대선 출마를 위해 권한대행 직에서 물러나려던 참이었다. 국정 책임자가 사라진 혼란 속에서, 이재명은 경제를 책임지는 최후의 실무자인 경제부총리를 정면으..

한덕수, 대통령감인가?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주요 공약으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과 국가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하는 헌법 개정을 제시하면서, 그의 대통령감 여부에 대한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한덕수 총리가 제시한 공약을 바탕으로 그가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그가 제시한 공약을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한덕수의 대선 출마 선언 한덕수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가 제시한 대통령 임기 단축과 헌법 개정은 단기적인 정치적 성과를 넘어서, 정치적 혁신을 목표로 하는 선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약이 실현될 수 있을지,..

한동훈과 김문수, 누가 이길까 - 국민은 누구를 선택할까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 어느 때보다 촉박한 대선 시계 속에서 국민의힘은 5월 3일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이번 보수 진영의 경선은 단순한 공천 경쟁을 넘어, 보수의 정체성과 미래를 누가 이끌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대 분기점이 되고 있다.현재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은 두 인물, 한동훈과 김문수 간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그러나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가시화되며, 보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올 조짐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이미 이재명 후보로 일찌감치 단일 대오를 구축한 상황에서, 보수가 내홍을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본선 경쟁력은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1. 한동훈: 젊은 보수의 상징인가, 실체 없는 스타인가?..

또 다시 떡볶이 대통령을 뽑을 것인가

또 다시 떡볶이 대통령을 뽑을 것인가우리는 어느덧 익숙해졌다. 선거철만 되면 시장에 나타나 손을 흔들고, 웃으며 셀카를 찍고, 길거리 음식을 먹는 정치인들의 익숙한 장면들에. 마치 그것이 인간적인 친근함을 의미하는 것처럼, 마치 그것이 국가를 경영할 자격을 증명하는 것처럼 받아들이며.그런데 문득 묻고 싶다. 시장을 한두 번 돌고, 손 몇 번 흔들었다고 해서 정말 대통령이 될 자격이 생기는가? 가족을 향해 막말을 해도, 과거 거짓말을 했던 기록이 나와도, 참모가 써준 대사를 마치 본인의 열정처럼 외치기만 하면 과연 우리는 그를 지도자로 선택해도 괜찮은가?오늘 이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한 명의 '떡볶이 대통령'을 뽑게 될 것이다. 즉, 이미지와 감성에 취해 실질적 역량을 검증하지 않고, 보여주는..

아무나 대통령 되는 시대인가

"대통령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인가?" 최근 정치권을 바라보는 많은 이들의 탄식이다. 한때 대통령이란, 뛰어난 정치 감각과 탁월한 리더십, 국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명감을 갖춘 소수의 인물만이 오를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정치 문화가 달라지면서 대통령직은 더 이상 '신성한 소명'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제 대통령직은, 때로는 대중의 일시적 감정과 미디어의 조명 아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자리처럼 보인다. 이는 과연 민주주의의 건강한 발전일까, 아니면 위험한 변질일까?1.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상징성대통령은 단순한 행정기관의 수장이 아니다. 대통령은 한 국가의 얼굴이자, 시대를 이끌어가는 방향타이다. 대통령의 한마디, 한 걸음, 심지어 표정 하나에도 국운이 실릴 때가 있다. 그렇기..

아직도 남발하는 공약이 통하는 시대인가

아직도 남발하는 공약이 통하는 시대인가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후보들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수십 개, 때로는 수백 개에 이르는 공약을 쏟아낸다. 경제성장률 5% 달성, 일자리 수십만 개 창출, 주택 공급 수백만 호, AI 선도국가 도약 등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약속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안다. 이런 공약 중 상당수는 실현 가능성은커녕 구체적인 계획조차 없다. 그런데도 이들은 여전히 공약 남발이 통할 것이라고 믿는다. 왜 그런가? 시대가 변했는데도, 공약을 남발하면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 시대착오적 믿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1. 과거는 공약의 시대였다과거 한국 사회는 '개발 공약'이 표심을 좌우하는 시대였다. 박정희 시대의 경부고속도로, 김대중 대통령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