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원칙은 양심과 도덕 위에서 자라는 나무다1. 나무의 뿌리를 생각하다어느 날 도심 속 오래된 가로수를 바라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 나무가 여기에 서 있으려면 얼마나 깊은 뿌리를 내려야 했을까?"이 거대한 줄기와 잎, 그늘과 생명력은 단지 땅 위의 것들로 이뤄진 게 아니었다.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 뿌리야말로,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원천이었다.법도 마찬가지다.우리는 법을 말할 때 흔히 조항과 규율, 처벌과 제재를 떠올린다.그러나 법이 진정한 힘을 갖기 위해서는 그것이 뿌리내린 ‘토양’이 있어야 한다.그 토양이 바로 양심과 도덕이다.법은 스스로 자라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에서 싹트고, 공동체의 정의감에서 자란다.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법과 원칙은 양심과 도덕 위에서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