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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출마자들에게 경고한다 — 착각에서 깨어나라

그래도 믿을 건 정치다 2025. 5. 6. 06:19

 

그대들은 이 나라를 '끌고 간다'고 착각한다

 

2025년, 또다시 선거의 계절이 다가왔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들, 정당의 공천장을 노리는 이들, 방송 카메라 앞에서 ‘비전’을 외치는 이들까지. 대통령 후보란 자격으로 나선 그들은 스스로를 ‘국가를 이끌 사명자’처럼 말한다. 그러나 단언하건대, 그것은 위험한 착각이다. 그대들은 나라를 끌고 가는 자가 아니라, 국민이 잠시 일을 맡긴 심부름꾼일 뿐이다.

정치는 국민이 한다. 주권은 오직 국민에게 있고, 그 권한을 일시적으로 위임받은 자가 바로 대통령이다. 그런데도 많은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구세주로 착각한다. 마치 자신이 없으면 나라가 무너질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오늘 이 글은 그 잘못된 착각에 경고를 던지려 한다.

 

정치인은 머슴이다 — 국민 앞에 겸손하라

 

🔹 “국민을 가르치려 하지 마라”

 

정치는 가르침이 아니다. 누군가를 계몽시키고 이끌어주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국민의 삶을 따라가며, 그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도우는 일이다. 그런데 대통령을 꿈꾸는 이들은 자주 말한다. “국민이 아직 몰라서 그렇다.” “우리가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 — 아니, 아니다. 국민은 모자라서 정치인을 세운 게 아니다. 삶의 목표가 달라서, 각자의 일이 바빠서 대신 정치를 하라고 고용한 것뿐이다.

정치인은 머슴이다. 머슴이 주인을 꾸짖는가? 머슴이 주인의 삶을 교정하려 드는가? 아니다. 좋은 머슴은 주인의 필요를 살피고, 말을 기다리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대통령이란 직책은 그 머슴 중에서도 가장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머슴이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로 나선 자들은 대개, 처음부터 머슴이 아닌 군주처럼 말한다.

🔹 국민이 모아준 권력, 함부로 쓰지 마라

대통령의 권력은 스스로 쟁취한 힘이 아니다. 국민이 선거라는 이름으로, 투표용지 한 장 한 장으로 모아준 것이다. 그렇게 모인 권력은 신성하다. 그 신성함은 권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다. 그러니 그대들이 그 권력을 얻었다면, 마땅히 무게를 느껴야 한다. 언제든 회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신성함 앞에서 가장 필요한 자세는 겸손이다. 국민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말하고, 국민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실로 지금 이 나라는 경제나 안보가 아니라 ‘겸손 없는 권력’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

🔹 국민은 그대들보다 똑똑하다

대통령 후보들에게 분명히 말한다. *그대들보다 국민이 낫다.* 국민은 똑똑하고, 성실하며, 이 나라를 실제로 지탱하고 있는 존재다. 그대들이 이룬 성과라고 말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국민의 땀과 인내와 절망 속 희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치는 그것을 기록하고 보완하며 지켜내는 일일 뿐이다. 그런데도 그대들이 위에 서서 명령하려 든다면, 국민은 언젠가 반드시 그 권력을 심판할 것이다.

 

 국민은 강하다 — 정치인의 역할은 '섬김'이다

 

이제 그대들이 새겨야 할 말을 남긴다. 국민은 강하다. 단지 말을 아끼고 있을 뿐이다.
국민은 지혜롭다. 단지 삶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국민이 어느 날 입을 열었을 때, 그대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심판은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시작될 것이다. 대통령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정치인은 지도자가 아니다. 그대들은 ‘섬김’의 자리, 즉 국민의 짐을 대신 져야 할 머슴의 역할을 맡은 것일 뿐이다.

그러니 착각하지 마라.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세상을 바꿀 기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자신을 바꿔야 하는 자리다. 그 무거운 책임을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차라리 물러나 다른 이의 심부름이라도 도우라. 국민은 더 이상 착각하는 정치인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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